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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Pardise Lost 뮤직비디오 공개, 이중적인 매력 선보여

12일 새 앨범 Hawwah를 발표한 가인
12일 새 앨범 Hawwah를 발표한 가인

가인의 신곡 Paradise Lost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Paradise Lost는 12일 발표된 가인의 새 앨범 Hawwah의 수록곡이다. 이 앨범은 성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하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하와는 최초의 여성이며, 뱀의 꼬임에 넘어가 아담과 함깨 선악과를 먹은 인물이다. 그들은 선악과를 먹은 죄로 에덴동상에서 추방되었다.

흔히 하와는 원죄로 인해 남편의 지배를 받는 순종적이고 무력한 여성상으로 그려지지만, 하느님의 말을 거부하고 하나님과 같은 권능을 가지려고 했다는 점에서 능동적인 여성상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양면적으로 해석되는 것이 하와라는 인물의 특징이기도 하다.

앨범의 첫 번째 수록곡은 <Apple>이다. 사과는 흔히 선악과로 묘사되는 과일이다. 성경의 뱀이 "선악과를 먹으면 지혜를 얻게 되어 하느님과 같은 존재가 된다"라는 말은 '선악과를 먹는 행위'는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욕망, 즉 '교만'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논리학자들은 선악과를 먹는 행위가 인간이 지혜롸 논리성을 갖추게 된 과정으로 해석하기도 하며, 일부는 사랑의 성적 성장에 대한 은유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무 일도 없을거야 그치, 혼나면 어때"라며 아담을 유혹한 가인은 "둘만 있는 곳으로 가자, 나는 변신하면 헐크처럼 힘을 쓸게"라고 말한다. 이 노래 안에서 사과를 먹는 행위는 후자에 더 맞는 것 같다.

<Free Will> 은 뱀의 꼬득임을 노래로 옮겨놓은 듯 하다. 뱀은 "너의 삶은 너의 문제, 니가 답을 해" 라며 하와의 자립을 종용한다. 비록 정론은 아니지만, 성경에 대해 영지주의적 해석을 하는 이들은 "에덴이 뱀은 인간을 각성시키기 위해 찾아온 하느님의 사도이며, 선악과를 먹은 것은 원죄가 아닌 진정한 자립의 길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난 누군지 어떻게 살지 답은 니 선택 속에"란 가사는 하와를 에덴동상에서 떠나 독립하라고 설득한다.

<Paradise Lost> 에덴동상에서 쫒겨난 뒤 암담과 하와는 서로밖에 의자할 대상이 없었다. "거짓말 해도 돼 너는 잘못한 게 없는 거야"라고 서로를 용서한 아담과 하와는 서로에게서 잃어버린 낙원을 찾는다. "멋진 말, 거짓말 필요없어 더는"이란 가사는 뱀의 거짓말을 믿은것에 대한 후회를 말하는 것 같다.

아담과의 사랑을 통해 가인은 "지금 난 거의 다 Paradise"라며 낙원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Paradise Lost의 뮤직비디오에서 가인은 하와보다는 뱀에 더 가까워보인다. 뱀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선과 악, 이로움과 해로움을 동시에 상징하는 양면성을 가진 동물이다. 하와는 뱀에게 속은 인물이자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도록 꼬득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뱀과 동일시 되기도 한다. 뮤직비디오에서 뱀과 하와를 동시에 연기한 가인의 매력은 그 양면성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