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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신(新) 실크로드' 정책 가시화, 대한민국도 기회 열린다

중국의 일대일로 (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전략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대일로 정책이란 '신(新) 실크로드 경제권'을 염두에 둔 교통운송 네트워크 구축 계획이다. 동아시아?서아시아?남아시아의 도로 연결망을 확대해 육상으로는 이스탄불과 뒤스부르크, 베니스까지. 해상으로는 동남아시아 각국과 아프리카 탄자니아까지 연결하는 거대한 운송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는 것이다.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실크 경제권'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이 전략은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경제적 실리를 나눠갖는 호혜적 경제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시 주석은 400억 달러의 실크로드 기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기금이 늘어날 경우에는 3조 8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에서 충분히 자금조달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민간 기업들도 일대일로 정책에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13년에 1만 214Km에 달하는 정저우~독일 함부르크 간 국제화물열차 시범운행을 한 적 있으며, 광동성과 러시아 모스크바 간 국제 화물철도,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 러시아를 연결하는 장안호를 개통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장거리 철도노선을 계속해서 신규 건설 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해로 확보를 위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항구 건설 등 해상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전략은 인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상당한 탄력을 받으며 진행되고 있다. 단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서방국가와 신흥국의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던 만큼 중국의 물류,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이 국정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아직 구상 단계에 불과한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협력도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반도 종단 철도 (TKR)이 완성되면 중국 중서부는 물론 중앙아시아, 유럽까지 물류?운송 루트를 다변화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