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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비싸게 팔아도 되는 시장?… 이케아 가격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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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저가형 가구를 파는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광명에 이케아가 입점한다고 했을 때 국내 가구업계는 긴장을 했고, 소비자들은 가구값이 하향평준화 될 거란 기대를 했다. 하지만 막상 뜯어본 이케아의 가격표는 생각보다 부담스러웠다.

그동안 이케아가 한국에서만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 같다는 의심은 계속 제기되어왔다. 이에 한국소비자연맹은 이케아와 국내 가구업체인 한샘?리바트?까사미아의 가정용 가구제품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햇다. 그 결과 이케아 제품의 국가별 평균 판매 가격에서 국내 가격수준이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ECD 평균과의 가격의 차이도 큰 편이었다.  '피에스 2014 수납 테이블'은 한국 이케아 판매 가격이 12만 9천 원으로 OECD 평균 판매가 (8만1천107원)와의 가격 차이가 59%에 달했다. 또 '햄네스 책장'(한국 24만 9천 원·OECD 평균 17만 2천623원), '베스토브루스 TV장식장'(한국 44 만 9천원·OECD 평균 31만 2천 930원), '레기쇠르 유리도어 수납장' (한국 39만9천원·OECD 평균 28만1천250원) 등의 국내 판매가가 높은 편이었다.

수입품의 한국 가격이 유독 비싸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YTN은 해외에 비해 칠레 와인, 프랑스산 치즈, 스타벅스 커피 등이 적게는 1500원 수준에서 많게는 20000원까지 비싼 경우가 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심지어 국내생산품인 핸드폰, 국내산 소고기 등심도 국내 가격이 해외가격보다 훨씬 비쌌다.

현대 자동차의 경우 내수 판매용 차량 가격이 국제 시장 판매용보다 성능은 떨어지고 가격은 비싸단 점이 알려져 불매운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국내 유통가가 유독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해외 유명 패딩브랜드의 경우 한국의 수입업자와 독점계약을 해 가격 형성에서 거품이 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브랜드는 해외 직접구매 (직구)를 하려는 네티즌들을 막기위해 한국으로의 개인 배송을 차단하기도 했다.

존 커버 스타벅스 본사 CEO는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한국 스타벅스가 비싼 이유는 비싼 사업비 탓"이라며 리저브(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갈아 파는 것)와 같은 혁신적 서비스가 비싼 가격의 원인이라 언급했다.

핸드폰의 경우엔 단말기유통개선법의 도입으로 보조금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이케아는 비싼 가구가 잘 팔리는 한국시장의 특성상 고가 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