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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된 글로벌 건설 기업이 어쩌다 이런 꼴...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 무한 책임 선언

MB 정권의 자원 외교 비리로 검찰 조사를 받고있는 경남 기업의 주요 주주 인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회사 경영진도 이날 일괄 사퇴서를 제출했다.경남 기업은 적자와 결손금이 계속 누적되어 자본이 모두 바닥 나는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상장 폐지와 법정 관리 위기에 몰려 있었다.

성 회장은 "회사와 직원을 살리기위한 조건없는 사퇴"라며 "채권단은 회사가 회생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남 기업은 이와 관련해 최근 채권단에 추가 출자 전환 1 천억원, 신규 자금 1 천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성 회장은 자유선진당원으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되 경력이 있는 인물로 2004년부터 경남기업의 회장으로 재임했다. 흔히 MB맨'으로 불릴정도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워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경남기업은 1951년 대구에서 경남토건주식회사로 창립했다. 60년대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건설업에 나섰고 70년도부턴 중동붐을 타고 중동건설업에 참여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자원 개발 바람을 타고 베트남의 초고층 빌딩 '하노이 랜드 마크 72'를 짓는 등 세계 각지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경남 아너스빌'도 있다.

경남기업은 해외 10개국에서 에너지, 도로, 지하철, 철도, 항만, 교량, 터널, 플랜트 등 인프라 구축건설을 하는 글로벌 건설 기업이었다. 하지만 현재 자원 외교 비리 의혹 수사의 첫 타깃으로 조사를 받고있다.

검찰은 경남기업과 석유공사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캄차카 석유 광구 탐사에 3천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이렇다 할 실익을 거두지 못하게 된 과정과 연관된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경남 기업의 회삿돈이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사업 참여와 투자가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살펴 보는 동시에 경남 기업의 자금 흐름을 추적 해 연결 고리를 찾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