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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환영의사

중국이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그동안 중국이 대만(중화민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보아오(博鰲)포럼에 참석한 샤오완창(蕭萬長·76) 전 대만 부총통이 28일 오전(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의 AIIB 가입 희망 의사를 밝히자 중국 측이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보도했다.

양안 정책 총괄기관인 중국의 대만판공실 장즈쥔(張志軍) 주임은 시 주석과 샤오 전 부총통의 회동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측 이 AIIB 가입 의제를 직접 언급했다"면서 "중국은 대만의 AIIB 참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장 주임은 대만이 AIIB 가입 희망 의사를 알려왔으나 이를 위한 정식 신청은 아직 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지난 26일 현지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대만도 방관할 수 없다"면서 AIIB 참여 의사를 시사한 바 있다.

1945년 장제스의 국민당 정부가 축출되어 타이완 섬에 정착한 뒤 대만(중화민국)과 중국은(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에 대해 '양안관계'라 칭하며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