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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회사가 통합임금 인상 최종안 내놔야 한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이경훈)는 회사에 통상임금 확대를 위한 최종안을 제시하라고 통보했다.

노조는 28일 "통상임금 문제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임금 정의를 세우는 기본에서 출발하고, 임금체계 개편은 기본급 비중 확대와 복잡한 수당 체계 간소화가 목표"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사는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노사가 위원회를 꾸려 올해 3월 말까지 통상임금과 임금체계 개편에 합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모두 4차례 협상했으나 견해차가 커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회사가 최종안을 내더라도 약속한 3월 안에 합의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지난 20일 임금체계개선위 소속의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통상임금과 임금체계 개선 방안으로 내놓은 의견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부문이 무엇인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자문위원들의 공통된 인식은 현대차의 기본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본급 중심으로 임금구성을 단순화하는 한편 조합원 임금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문위원들이 내놓은 숙련기반에 따른 임금체계에 대해서는 구성비율(규모)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 숙련평가 체계 구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점(독일의 경우 15년 이상), 2중 임금제, 임금피크제 악용의 소지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보완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자문위 의견의 핵심은 낮은 기본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통상임금 문제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며 "사측은 중립적인 자문위원들도 인정한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