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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비범한 만우절 마케팅 '심부름 로봇 심보'

티몬에서 판매하고 있는 심부름 로봇 '심보'

티몬에서 판매하고 있는 심부름 로봇 '심보'

 

1일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www.tmon.co.kr)의 첫 화면에는 '심부름 로봇 심보(SIMBO)'라는 제품이 소개되었다. 온라인 주문가는 7천990만원이다.

이 로봇의 소개글엔 OEA(Owner emotion analysis) 시스템으로 주인의 심리 상태를 읽을 수 있다는 점과, 3천200개의 관절을 통해 사람보다 더 부드럽게 움직인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 로봇의 장점은 요리·설거지·청소 뿐 아니라 쓰레기 버리기·마사지·말동무 돼주기·자장가 불러주기·빔프로젝터 등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트렌드를 반영했는지 음식재료로 그럴 듯한 음식을 만드는 '차줌마 모드', 손가락에서 전자담배를 뽑아주는 '전지담배 기능', 저음 우퍼로 소음을 뭍어주는 '층간소음 제로 기능' 등 신선한 기능도 있다.

 

흡사 아이언맨을 연상케 하는 심보의 변천사
흡사 아이언맨을 연상케 하는 심보의 변천사

 

신현성 티몬 대표(CEO)까지 나서 "티몬은 생활에 필요한 기능들만 담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결정한 뒤 언제나 그랬듯 답을 찾았다" 며 구매를 권유했다.

하지만 '당일 발송'까지 약속된 이 제품의 구매 버튼을 클릭하면, 결제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고 이벤트 페이지가 나온다. 정말로 팔매하는 상품이 아니라, 만우절 기념 이벤트였던 것이다. 티몬은 심보 활용 팁과 후기 등을 쓴 고객들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로봇 알람시계를 선물할 예정이다.

 

 

송철욱 티켓몬스터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만우절을 맞아 소비자들께 유머와 웃음을 주고 싶었다"고 '장난'의 취지를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해에도 만우절에 달·화성·금성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제품 소개 페이지는 46만 차례 조회됐고, 페이지 아래 1만2천개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