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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도 포스코의 위기를 알아챘던 것일까? 보유 지분 전량 매각해

 

워런 버핏이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을 전량 매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릴 정도의 투자왕인 그가 포스코 지분을 매각한것이 알려지자 포스코의 주가는 52주간 신저가를 갱신했다.

1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 주식은 전날보다 2.86%(7천원) 떨어진 23만7천500원에 거래됐고, 오전 중엔 23만7천500원까지 떨어져 신저가를 새로 기록했다,

버핏은 지난 2007년 포스코 지분 4.6%를 사들여 보유하고 있었지만, 국내 한 언론이 조사한 결과 작년 2분기에 포스코 주식 4.5%(약 395만주)를 전량 매각했던것이 밝혀졌다. 버핏은 주주로 있던 시절 포스코가 구단주로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에 대한 투자를 줄이라고 압력을 넣는 등 경영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수년간 세계 철강 경기의 부진 속에 포스코의 실적마저 주춤하자 포스코의 향후 성장성에 한계를 느끼고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작년 단독기준 영업이익은 2조3천500억원으로 6.1%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29조2천189억원으로 4.3%, 순이익은 1조1천390억원으로 28.0% 각각 감소했다.포스코 주가도 지난 2012년 30만원대에서 올해 20만원 중반대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0.5배 수준으로 주가가 상당히 낮아져 있지만, 당장은 뚜렷한 상승 동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난 이후에 상승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포스코건설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현지에서 조성한 20여억원의 비자금 중 일부가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