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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협상타결된 이란 석유, 미리 손잡아둔 중국이 가져간다.

손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하산 로우하니 이란대통령
손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하산 로우하니 이란대통령(제공=이란정부)
어서 팔고 싶은 이란, 미리 준비해 둔 중국... 이해관계 일치

이란 핵 협상 타결의 최대 수혜국으로 예상되는 중국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풀린 후 중국은 이란 최대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었다. 중국의 석유 시장에 이란의 원유가 대량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미 중국 내의 금융지표는 세계를 놀라게 할 정도로 요동치고 있다.

지난 7일 (현지시간) 이란의 석유 관련 기업의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중국에 대한 석유 수출을 늘리는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려고 한다. 한편 중국의 특사도 석유 무역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 중국과 이란 정상 간의 만남도 5월에 예정된 아시아교류및신뢰구축회의 (CICA)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 차장인 왕동진은 7일 이란의 석유 장관 자마니아 차관을 만나 석유 탐사 및 개발 공사에 대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2014년 중국은 하루에 55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수입량의 증가율도 28.3%에 달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에 제동이 걸린 이후 이라크에서 석유를 충당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했다.

이란 석유장관 측은 자국의 석유 생산에 대해 "몇 개월 이내에 1억 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천연가스 생산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국립 석유회사의 국제 담당 이사는 "모든 사업에 대한 협상은 석유를 구입하는 중국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미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란의 석유와 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10년엔 500억 달러, 2014년엔 35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중국은 신(新) 실크로드 구축 사업인 '일대일로(一?一路)' 사업을 통해 중동지역의 개발과 국가 간 이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일대일로 전략이 중동의 불안정성과 갈등도 극복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다. 중동의 많은 국가가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대일로 사업이 청년 주도의 혁명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대상엔 이란도 포함된다. 중국은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며 이란엔 고속철도 등의 산업 인프라 건설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