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최근 북한 측의 추가 식량지원 요청을 수용해 곡물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전했다.
인도 일간 캘커타 텔레그래프는 16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가 북한에 밀 또는 다른 곡물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이는 지난 13일 뉴델리를 방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외무상은 당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지난 2011년의 1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에 대한 사의를 전한 뒤 추가 식량지원을 요청했으며, 스와라지 장관은 긍정적 검토 계획을 밝혔다.
인도 정부는 그러나 추가 지원의 구체적 시기와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또 리 외무상의 북한 방문 요청에 대해 "스와라지 장관은 '당분간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 16일 리 외무상의 귀국 소식을 전하면서 스와라지 장관이 북한의 공식 방문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양 국 수교 42년 만에 이뤄진 북한 측의 이번 방문에 대해 인도 외교부의 고위 관계자는 인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대 강화를 노력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는 그리 큰 외교적 성과를 냈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최근 몇 년간 인도와 북한의 외교적 접촉이 거의 형식적인 관계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