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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회전률 커진 코스피 전망 더 힘들어져… 실리적 불안감 더 커졌다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급속도로 확대되며 연일 굴곡 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랠리 지속에 대한 기대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공존하면서 일중 변동성이 커지고 회전율도 급격히 높아지는 양상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중 5% 폭락한 지난 22일 코스닥지수의 일중 변동성은 6.39%였다.

그 여파가 이어지며 코스닥시장이 약세를 보인 23일에도 지수 변동성은 3.1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중 지수 변동성은 그날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괴리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당일 평균치에서 위아래로 지수가 얼마나 요동쳤는지를 보여준다.

코스닥지수의 일중 변동성은 지난해 평균 0.91%였으며 올해 들어서도 대부분 1% 아래에서 움직였다. 1분기 평균 일중 변동성은 0.98%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이달 평균은 1.39%로 높아졌다.

이 수치가 6%대까지 치솟은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코스닥지수가 5.44% 급락한 2013년 6월 25일(6.09%) 이후 처음이다.

직전 최고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코스닥지수가 5.35% 폭락한 2011년 12월 19일 기록한 9.48%이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회전율도 급상승했다.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4.64%였다.

앞서 21일에도 회전율이 3.19%를 나타내는 등 최근 들어 코스닥시장의 주식 회전율이 3% 이상인 경우가 잦아졌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의 손바뀜이 잦았음을 의미한다.

월별 기준으로도 회전율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매월 20~30%대를 유지하던 회전율은 작년 12월과 올해 1월 40%를 웃돌았다.

2월 다소 주춤했으나 3월 50.24%를 나타냈고 이달에는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지수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변동성이 확대되며 거래가 급증해 회전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조정 과정을 거치겠지만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상승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낙폭을 좁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지수 변동성과 회전율 상승 등은 그동안 급등에 따른 과열 신호"라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지수가 추가로 상승하지 못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