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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하지마라' 씨티, 스탠다드푸어스 미국 주식 보유 줄일 것 권고.

씨티 PB·S&P 캐피털, 미국 대형주 보유량 축소 권고

뉴욕증권거래소 NYSE
(Photo : 뉴욕증권거래소 NYSE)

뉴욕 증시 열기가 이어짐에도 지금이 주식 보유를 줄일 적기라는 권고가 월가에서 잇따라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CNN 머니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을 상기시키면서, 그간 시장을 자극해온 양적완화라는 `스테로이드'가 소진되기 시작하면서 증시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씨티 프라이빗 뱅킹(PB)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캐피털 IQ 산하 투자정책위원회가 미국 주식 노출을 줄이도록 권고했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두 기관은 특히 미국 대형주 처분을 권고했다.
마켓워치는 블랙록의 루스 코에스테리치도 유사한 권고를 했음을 상기시켰다.

코에스테리치는 마켓워치 회견에서 "투자 다변화가 현 시점에서 중요하다"면서 "(미국 대형주보다) 덜 비싼 국외 주식으로 갈아탈 것"을 권고했다.

씨티 프라이빗 뱅킹의 스티븐 웨이팅 글로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올해에는 더 이상 연준의 금융완화와 미국 성장 가속화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웨이팅은 "미국 주식이 아직 매력이 있지만, (투자) 위험을 줄이도록 권고한다"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과 미국 성장이 여전히 주춤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씨티도 미국 대형주 기대 수익률을 연 3%에서 2%로 낮췄다"고 말했다.

S&P 캐피털 IQ도 고객에게 미국 주식 보유 비율을 50%에서 45%로 줄이는 대신 현금 보유는 10%에서 15%로 높이도록 권고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씨티와 S&P 모두가 미국 주식을 던지도록 까지는 권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NN 머니는 25일 초저금리와 양적완화가 그간 시장을 자극하는 스테로이드 역할을 해왔으나, 이제는 공급이 중단될 추세임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연준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추측이 분분하지만, 중요한 점은 '연준이 결국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의 코에스테리치는 CNN 머니에 "주식이 아직 채권보다 (투자 여건이) 나아 보이지만, 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글로벌 전략가도 CNN 머니가 전한 보고서에서 "(연준 등의) 통화 기조가 바뀌려는 상황에서 그간의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확신하기가 전보다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미국 주식을 당장 버리라는 얘기는 아니라고 CNN 머니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코에스테리치는 CNN 머니에 "(그간의 사례로 미뤄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바로) 하강 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는 경기 부양을 위한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여력에 대한 시장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로이터는 몇백 명의 실물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연준과 일본은행 및 스웨덴 중앙은행 등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이들 중앙은행의 부양 여력에 갈수록 기대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일본은행을 예로 들면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착수되고 나서 임금과 가격이 정해지는데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