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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마지막 제자 사칭해 투자금 5천만원 챙긴 중국 남성, 같이 찍은 사진도 합성

워렌 버핏
워렌 버핏

'워렌 버핏의 마지막 제자'를 사칭한 중국 남성이 거액 투자금을 챙겨 도망쳤다가 체포되었다.

자칭 '버핏의 제자'는 2014년 말 충칭 고급 주택단지에 방을 빌려 화려하게 전시하고 거실엔 버핏과 찍은 사진을 걸어두었다. 투자자가 찾아오면 사진을 보여주고 자신이 버핏의 마지막 제자라 말해 신용을 얻었다.  

몇달 후 이 남성은 자신을 완전히 신뢰하게 된 투자자에게 "곧 상해, 심천 주식이 상승한다. 매월 최소 20%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양자간 투자 신탁을 맺었다. 피해자는 투자금 30만 위안(약 5219만 원)을 맡겼고, 남성은 반 년 간 매월 최소 5% 배당 수익을 약속했다. 처음 2개월은 3만 위안(약 520만 원) 이익을 얻었지만 점차 연락을 하기 힘들어졌다. 확인해보니 피해자 명의 주권은 모두 경매로 팔린 상태였고, 증권 게좌 잔금은 송두리째 사라져 있었다.

조사 결과 남성과 워렌 버핏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거실 사진은 합성된 거였다. 검찰은 "최근 비슷한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안이하게 돈을 투자하지 말고"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