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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현황] 코스피, 아직 힘이 남았나? 뉴욕 증시따라 급반등... 2,130선 회복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해 2,13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4%) 오른 2,132.23으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4포인트(0.35%) 오른 2,134.51로 개장하고서 2,120∼2,130대에서 오르내렸다.

지난 1일 국내 증시는 휴장했으나 미국 뉴욕 증시가 급반등한 것이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다만, 이번 주 유럽의 경제 전망과 미국·중국의 무역수지 발표, 영국 총선 등의 세계 증시에 영향을 끼칠 이벤트가 줄줄이 예고돼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지 못하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이날 코스피도 소폭의 오름세에 그쳤다.

여기에 엔저 가속화 속에 예상치를 밑돈 월간 수출 실적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4월 수출액은 462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 감소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날 반등했지만 앞으로 V자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는 않는다"며 "코스피는 전고점 안의 범위에서 단기적으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가 1천3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1천202억어치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연기금은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투신권(자산운용사)이 7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10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팔자'에 동참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동반 순매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88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5.03%)과 보험(2.55%), 철강금속(2.39%), 금융업(1.71%)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고 음식료업(0.89%)와 섬유·의복(0.97%), 화학(0.62%) 등도 오름세에 가담했다.

반면 증권(-2.96%)과 통신업(-1.42%), 의약품(-0.76%), 비금속광물(-0.67%), 기계(-0.55%), 전기전자(-0.53%), 의료정밀(-0.51%) 등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네이버(NAVER)는 1분기 실적 부진에 7.23% 급락했다. 삼성전자(-0.71%)와 SK텔레콤(-1.92%), 삼성에스디에스(-1.95%) 등도 하락했으나 현대차(1.78%)와 SK하이닉스(1.41%), 한국전력(2.35%), 현대모비스(0.4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1포인트(1.61%) 내린 677.9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76포인트(0.26%) 오른 690.77로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 가짜 백수오' 사태의 여파가 길어지면서 내츄럴엔도텍[168330]은 이날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22일 이후 7차례나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인적분할 후 변경 상장한 메가스터디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메가스터디교육은 하한가로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억4천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6.8원 오른 1,079.2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