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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넘는 실적 기록한 알리바바, 인도, 아프리카 중 어디로 시장 진출할까? 신흥국 진출은 확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알리바바 신흥국 진출은 확실… 인도냐 아프리카냐?

7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3월 알리바바의 매출은 2억8,100만 달러(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 분기 순이익은 4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중 거래의 51%를 차지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성장 동력이었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주가는 10% 상승해 88.51달러 (약 1만 600원)이 됐다.

최고 운영 책임자인 다니엘 장은 10일 자로 CEO로 승격될 예정이다. 회사 최고 운영 책임자인 마윈은 지난 9월 기업공개 (IPO)를 실시해 규모는 사상 최대 250억 달러가 되었다. 이번 결산 발표 후 3번째 공개 실적 발표다.

톰슨 로이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 매출을 2억 7,700만 달러인 것으로 예측했다. 1월~3월 분기 매출 조사는 중국 구정 영향을 받아 천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는 e 커머스 업계에서 자신의 발판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기업에 투자를 계속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가 조만간 신흥 시장에 발판을 확대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 말한다. 웹 드 부시 증권 (Wedbush Securities Inc.) 의 분석가 길 루리아는 "알리바바는 우선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그 뒤 국경을 넘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 진출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아마존 닷컴과 이베이가 있어 진출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밋 리서치 애널리스트 헨리 구오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미국보다 인도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인도에도 국내 업체가 있지만 시장 장악도가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율이 낮다는 점에서 중국과 비슷하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지난 1월 알립바바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기업은 인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 'One97 Communication'에 5억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페이톤'이란 결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으로 페이톤 고객들이 알리 페이를 통해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 경제 성장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성장률이 낮았다. 브라이언트 대학 재정학 교수인 데이비드 루턴은 "인도 경제는 조금 회복하고 있으나 결정적인 회생은 없었다. 알리바바는 아프리카와 같은 잠재성 큰 시장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턴은 아프리카에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시장이 완성된 지역보단 신흥 시장에서 성장하기 더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