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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시장 위기 이유… 노년층 사용자가 많아서?

 

애플의 아이패드
애플의 아이패드

 

태블릿은 몇 년 전만 해도 PC 시장의 주류가 될 것 같았다. 애플 아이패드는 2010년 발매된 이후 데스크톱과 노트북, 스마트폰보다 빠른 매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현재 태블릿 판매량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애플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태블릿 단말기 역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시장 연구그룹 IDC에 의하면 2014년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도 휴가 시즌에 팔린 수량보다도 적었다. 1260만 대를 판매한 애플 역시 전 분기에 비해 23%나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태블릿이 완전히 찬밥이 된 건 아니다. 모바일 분석회사인 Fiksu에 따르면 IOS와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용량은 줄지 않았다. 태블릿은 모바일 전체 점유율 중 25%를 차지한다. 아직 태블릿 시장 자체 위기는 아니라는 전망이다. 판매량 부진 문제의 원인은 사용자 연령에 있다.

? 미국 노년층 25% 태블릿 소유... 오래쓰고 바꾸지 않아 교체주기 길어.

2010년 태블릿 시장이 탄생한 이후 태블릿 사용층은 대개 나이 많고 부유한 사람들이었다. 태블릿은 고연령층에 매우 인기 있었다. 미국의 경우 60세 이상인 25%가 태블릿을 소유하고 있다. 동 집단 스마트폰 소요 비중이 27%인데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18~29세의 경유 태블릿 소유율은 48% 지만 스마트폰 소유율은 85%나 된다. 노년층은 오랫동안 기기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오래된 장치의 성능에도 만족하고 사용한다.

시장조사기관 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사용되는 아이패드 중 14%는 초창기 모델이었고 아이패드 2는 32%였다. 반면 신형인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미니는 비중이 적었다. 가장 많이 쓰이는 태블릿이 4년 이상 사용된 구형 모델로, 교체주기가 PC(3년), 스마트폰이(2년)보다 긴 셈이다. 또한 스마트폰이 1인당 1개 이상을 소유하는 '개인적' 기기인데 비해, 아이패드는 한 가정에 1대인 '공유적' 기기란 점도 매출이 늘지 않는 원인이다.

노년층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는 등 태블릿에서 고사양 작업을 할 일도 적어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가족에게도 거리낌 없이 태블릿 기기 사용을 양보한다.

한편 젊은층에선 대형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지난 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 중 소형 태블릿 크기인 (5.5인치 이상) 휴대폰이 2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