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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현황] 그래도 신흥시장보단 견조한 한국이 낫다, 순매수 이어져… 코스피 2,114

코스피가 13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1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9포인트(0.83%) 오른 2,114.1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포인트(0.16%) 오른 2,100.10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넓혔다.

외국인이 전날 나흘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도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떠받쳤고, 기관도 9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며 힘을 보탰다.

다만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다 옵션 만기(14일)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15일)를 앞둔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상승 탄력을 제한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일 옵션 만기와 모레 금통위 회의, 해외발 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코스피는 2,080을 기준으로 2,060∼2,100 구간에서 머무르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부담이 되고 있지만 최근 채권 시장에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며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 신흥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한국 시장이 낫겠다는 판단이 더해지며 한국 증시에 대한 러브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1억원과 14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엿새 만에 '팔자'로 돌아서 72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보험(4.90%)을 비롯해 의료정밀(5.58%), 섬유·의복(3.41%), 의약품(3.32%), 증권(2.21%), 금융업(2.06%) 등이 줄줄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계(-1.22%), 종이·목재(-0.8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1 분기 호실적을 보인 삼성생명[032830](7.27%)이 시가총액 순위 5위로 뛰어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0.15%)와 한국전력(0.21%), 아모레퍼시픽[090430](3.32%), POSCO[005490](0.97%) 등도 줄줄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005380](-1.78%), SK하이닉스[000660](-1.74%), 현대모비스[012330](-0.42%)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49포인트(0.80%) 오른 692.23에 장을 마치며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1포인트(0.15%) 오른 687.75로 출발해 장중 한때 하락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키웠다.

내츄럴엔도텍[168330]은 대량 거래 속에 장중 급반등하며 9거래일 만에 하한가 행진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결국 또다시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3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6억6천만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9원 오른 1,099.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