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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망] 미 유로화와 엔화 약세, 원?달러 1,092.5원

코스피가 20일 해외에서 불어온 훈풍에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0.88%) 오른 2,139.54로 장을 마치며, 11거래일 만에 2,1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16포인트(1.01%) 상승한 713.95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 종가가 710선을 지난달 21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9원 오른 1,096.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코스피가 20일 해외에서 불어온 훈풍에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0.88%) 오른 2,139.54로 장을 마치며, 11거래일 만에 2,1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16포인트(1.01%) 상승한 713.95로 장을 종료했다. 코스닥 종가가 710선을 지난달 21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9원 오른 1,096.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 초반으로 다시 내려앉은 부담으로 원화의 추가 강세는 제약될 전망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0분 현재 1,092.5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5원 내렸다.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4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3.3%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표 부진으로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미 달러화는 유로화 및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 대비 2.2원 내린 1,091.8원에 개장했으나,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감으로 낙폭을 줄였다.

최근 원·엔 환율이 다시 하락하고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상승하면서 원화 강세 시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외국인 자금의 주식·채권시장 유입이 지속되고 월말 들어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대기하는 점은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100엔당 900원대 초반으로 하락함에 따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돼 환율에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0원대 초중반 중심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대비 1.42원 내린 100엔당 902.57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