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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비 절약 프로젝트 <1> - 우리집 에어콘, 선풍기가 돈을 얼마나 쓰는지 알아보자

모든 여름이 이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여름이 이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집 선풍기가 얼마 쓰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무슨 냉방비를 아낀다고 그래!?

오늘도 날은 덥다. 해가 길어진 탓에 퇴근을 해도 한참 동안 하늘은 밝고, 하루 종일 달궈진 집은 들어서자마자 숨이 턱 막힐 정도로 후덥지근하다. 다급하게 에어컨 리모콘을 찾아 전원 버튼을 누르려다 멈칫한다. "아... 지난달 에어컨 요금 20만 원 넘게 나왔지..."  더위보다 더 무서운 전기 요금을 피하고자 미지근함 바람만 뿜어내는 선풍기로 오늘 저녁을 버틴다.

냉방기구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건 확실하지만, 전기 요금은 모든 소비 전력이 포함된 것이라 에어콘에 들어가는 전력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기 힘들다. 주택용/일반용/산업용/교육용 등 계약 내역에 따라 책정 기준이 다른 데다,  주거 구분, 대가족, 생명유지 장치,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복지할인 여부에 따라 가격 변동이 천차만별이라 온라인 자료를 보고 계산하다 보면 머리에 쥐가 난다. 여름철 전기요금과의 싸움에서 백전백승하려면 우선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하는데, 내가 얼마를 쓰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으니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

 

 

한국전력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전기 요금을 계산  웹 서비스는 이런 때 매우 유용하다. (주소 : http://cyber.kepco.co.kr/cyber/)페이지에 접속한 뒤 해당되는 항목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전기 요금을 계산해준다.

평균 소비 전력이 900W인 8평형 에어컨을 기준으로 계산해보겠다. kWh란 단위는 전자기기를 하루 7시간씩 30일간 가동했을 때 소모하는 전력량이다. 900W x 7 x 30 = 189000이므로 약 189kWh가 된다. 이 경우 에어컨 가동으로 인해 추가되는 전기 요금은 약 20,670원이 된다.

이 계산기를 이용하면 기기 간 전력 소모 차이를 구하기도 쉽다. 45W를 소비하는 일반적인 선풍기는 약 9.5kWh로 약 1135원을 소비한다. 선풍기를 사용하면 약 19,535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계산기를 통해 내가 사용하는 냉방기기가 얼마나 많은 돈을 소모하는지 실감해보자. 냉방비 절약하기는 그다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