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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룹 구조개편의 끝은 어디.... 삼성전자?SDS도 합병 할까?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 합병 결의에 따라 삼성그룹 재편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사진)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26일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 합병 결의에 따라 삼성그룹 재편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내게 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사진)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는 27일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 다음 단계로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S[018260]가 합병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한익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합병하면 오너 일가와 계열사의 삼성전자 지분은 1.8%포인트 늘어나게 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그렇게 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3.1%를 절반의 상속세로 승계받을 수 있고, 이전보다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며 "삼성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삼성생명[032830]은 삼성전자 지분 7.2%를 매각해야 하며 이 경우 매각할 지분의 33%를 삼성생명 유배당 계약자에게 분배해야 한다"며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을 통해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4.1%를 직접 확보하고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모직이 삼성물산이라는 의미있는 현금 창출력을 보유하게 된 것도 합병 이유로 꼽혔다.

나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 20.8%를 제일모직이 지주회사로 전환될 우려 없이 상속세로 지불할 수 있게 됐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후 총 자산은 353%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합병 이후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화재[000810]가 합병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합병 후 각각 4.8%, 2.6%, 1.4%의 합병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나 연구원은 "현재 규정에 따르면 신규 순환출자는 허가되지 않기 때문에 이 회사들은 보유하게 될 합병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