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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현황] 그리스 협상 마지막 날개짓에 힘얻었나? 하락한 코스피 다시 고개 들어.... 2,110.89

삼성SDS 9%대 급등...코스닥, 710선 근접

코스피가 28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1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은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710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39포인트(0.16%) 오른 2,110.8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0.27포인트(0.49%) 오른 2,117.77로 개장한 뒤 장중 2,120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막판 기관이 매도 폭을 늘리며 2,110선 회복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1.7% 가까이 급락했는데, 이 같은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곧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국 시장이 반등한 것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1.45포인트(0.67%) 오른 18,162.99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현지시간 기준) 채권단과의 회의 후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향해 마지막 날갯짓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채권단은 타결까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여전히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에 대한 부담감도 이어지는 상황이라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의 대규모 자금 이탈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아 일시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수급상으로는 전날 강한 매도세로 시장에 부담을 줬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선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49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1천98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외국인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개인도 4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621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000660](2.48%), 신한지주[055550](1.87%)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005930](-0.38%), SK텔레콤[017670](-3.41%), 제일모직[028260](-2.36%), 아모레퍼시픽[090430](-1.60%) 등은 떨어졌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으로 9.30% 급등한 가운데 합병 주체인 삼성물산[000830](-3.20%)과 제일모직[028260](-2.36%)은 이틀 만에 급등 행진을 멈췄다.

업종별로도 혼조세가 나타났다. 비금속광물(2.53%), 의약품(2.38%), 운수창고(2.13%) 등은 상승한 반면, 통신업(-2.36%), 섬유·의복(-1.69%), 증권(-0.83%)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도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700선을 재탈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9.82포인트(1.40%) 오른 709.0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7.28포인트(1.04%) 오른 706.47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에서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36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0억원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105.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