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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우려에 엇갈린 각 국 반응... 명확한 방향 없었다

 

아테네 그리스 의회
아테네 그리스 의회

유럽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간) 그리스가 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등을 위한 협상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영국증시만 약간 상승하고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1% 오른 7,040.92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6% 내린 5,137.83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79% 하락한 11,677.57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87% 내린 3,650.71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독일 방송 ARD에 "협상 타결까지 할 일이 많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스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 등은 그리스가 협상에서 4분의 3을 갔기 때문에 채권단이 반이 아니라 4분의 1만 다가오면 합의할 수 있다며 채권단에 그리스의 제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피에르 모스코비시 EU 경제담당 집행위원 역시 이날 프랑스 공영라디오에 출연해 "그리스가 합의까지 4분의 3을 갔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협상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마지막 결론이 나올 때까지 투자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그전까지 투자자들이 이런저런 정보에 따라 움직이면서 시장이 급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은 2.86% 빠졌고 독일 도이치방크도 1.29% 하락했다. 영국의 로이즈는 0.47% 올랐지만, HSBC는 0.22%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스포츠 다이렉트가 4.18%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파리 증시에서는 시멘트 제조회사인 라파르즈가 0.57% 올랐다. 독일 증시에서는 반도체 제조회사인 인피니온이 3.1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