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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애플' 샤오미, 13억 중국 인구 등에 업고 무서운 성장... 삼성?애플과는 또 다른 구도

 

샤오미의 스마트폰
샤오미의 스마트폰

 

스마트폰 사용자 5억명 시대를 맞은 중국에 자국산 스마트폰 샤오미의 돌풍이 거세다. 삼성과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29일 인민망과 코트라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5억명에 달했다. 스마트폰 생산량은 4억2천만대로 전년보다 19.9%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5%며 이 가운데 스마트폰 보급률은 55.3%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중국 자체 브랜드가 급성장했다는 점이다. 샤오미를 비롯해 화웨이, ZTE, 레노보, vivo 등은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 우뚝 섰다.

 샤오미는 지난해 중국에서 스마트폰 6천112만대를 팔아 전체 1위였다. 삼성(한국·5천840만대), 레노보(중국·4천730만대), 애플(미국·4천660만대), 화웨이(중국·4천130만대), 쿨패드(중국·4천10만대), vivo(중국·2천730만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국 최대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에서 팔린 톱5 스마트폰은 샤오미와 아이폰 제품의 독차지였고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는 없었다.

중국 언론들은 샤오미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누른 이유에 대해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샤오미는 '중국의 애플'이라며 아이폰 모방제품임을 내세우면서도 중국내에서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전체 물량의 80%를 온라인을 통해 팔면서 유통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도 확보했다. 한정된 물량만 시장에 공급해 중국인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중국 매체들은 평가했다.

샤오미는 2013년 1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7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에 3위에 올라서고서 2분기부터는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를 앞질러 중국 시장 점유율 14%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의 지난해 매출은 743억 위안(한화 13조2천400여억원), 판매량은 6천11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227% 급증했다.

무서운 점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흥국 시장 진출이 급속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3년 중국 스마트폰의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점유율은 30% 정도로 매년 50%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올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전 세계 은행에서 10억 달러를 조달했다. 지난 4월에는 인도에서 새 스마트폰 '미4i'의 전세계 출시 행사를 인도에서 처음 열었다.

화웨이는 동남아 시장에 1억 달러를 투자해 대리점 2만7천개를 늘릴 방침이다. 쿨패드 또한 올해 동남아, 유럽, 미국 등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