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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IS는 빠르고 공격적이다.. 전략은 아직 구상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라크 총리 만난 뒤 기자회견..."그럼에도 IS 몰아낼 자신있다"
"G7서 달러화 강세 문제삼은 적 없다...미국은 세계경제 성장 근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완벽한 전략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독일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별도 회동을 한 뒤 "(IS 격퇴 전략은) 어떻게 신병을 모집하고 어떻게 훈련할지에 관한 이라크 측의 헌신을 필요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이라크군의 훈련과 장비 지원에 관해서는 "미 국방부 차원에서 여러가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미국)는 더 많은 이라크군이 훈련을 받고 정예화되길 바라며, 알아바디 총리도 같은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군 훈련과 자문 등을 위해 이라크에 파병한 미군 3천명이 때로는 훈련 지원자가 적어 역량이 남아돌 때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IS 격퇴를 위한 시리아 공습문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전략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했다가 정치권과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회견에서는 "IS는 빠르고, 공격적이고, 기회를 잘 포착한다"면서도 "그들을 이라크에서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절대적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합군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국가들이 이라크군 훈련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니파 부족들이 IS와 싸울 의지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성공을 거두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친정부 수니파 병력의 역할도 기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상군 투입 등 미군의 직접적인 개입보다는 이라크군의 전투력을 강화해 IS에 맞서야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라크군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해석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미국 달러화 강세를 문제삼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나는 달러화나 다른 통화의 일일 변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대해선 "세계 경제에서 미국은 성장의 주요 근원"이라며 "세계 경제가 성장하고는 있지만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최근 미국 연방인사관리처(OPM) 전산망의 해킹 공격으로 공무원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건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 차원 또는 개인 차원의 행위자들이 이 시스템을 뚫기 위해 그들이 가진 모든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