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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인기 끄는 제품 특징 (발상의 전환, 웰빙, 하이테크, 소통, 결합).. 한국 시장에서도 통할까?

최근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에 불을 댕긴 일본 소비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들의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29일 공개한 '최근 히트상품으로 분석한 일본 소비시장 성공 키워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본 소비시장의 특징을 발상의 전환, 웰빙, 하이테크, 소통, 결합 등 5가지로 제시했다.

 

레몬지나(좌), 여행자용 휴대용 세탁기(우)
레몬지나(좌), 여행자용 휴대용 세탁기(우)

발상 전환을 통해 성공한 제품으로는 성인용 탄산음료 레몬지나, 휴대용 세탁기, 스틱PC, 격려 메시지가 담긴 응원 달력 등을 소개했다.

특히 레몬의 쓴맛을 강조해 성인용 탄산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레몬지나는 연간 판매 목표인 100만개를 단 2일 만에 넘어서는 대히트를 쳤다.

웰빙 제품으로는 12가지 영양소가 함유된 슈퍼푸드(비타코코), 남성의 통풍을 예방하는 유산균 요구르트와 맥주 등이 주목받고 있다.

맥주는 흔히 통풍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으나 이 같은 인식을 뒤집은 건강 맥주를 출시함으로써 발포주 시장에서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를 끄는 하이테크 제품은 애플워치,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미라이(도요타), 남녀노소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2kg 초경량 청소기, 무인 촬영용 소형 비행기인 드론 등이다.

최근 아베 수상 관저 불법침입 사건으로 더욱 관심이 높아진 드론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의 2배를 넘어섰고 6천엔부터 10만엔이 넘는 고가 모델까지 다양한 상품이 팔리고 있다.

 

대화가 가능한 로비쥬니어
대화가 가능한 로비쥬니어

 

대화가 가능한 저렴한 가격의 로봇 로비쥬니어, 타인과 협력해 온라인으로 게임할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 인간과 로봇의 우정을 다룬 영화 베이맥스 등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신상품인 100엔 원두커피의 판매 촉진을 위해 곁들인 도넛츠, 커피 철학을 추구하며 마시는 고급전문 커피를 지향하는 블루보틀커피의 인기는 문화와 상품의 결합으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김은영 무역협회 도쿄지부장은 "최근 엔저와 한일관계 악화로 부진한 대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소비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잠재력이 무한한 3천300만명의 시니어 소비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