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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국민투표 전까지 그리스에 추가로 지원할 돈은 없다. 유로존은 걱정 안해도 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투표가 시행되는 5일 이전 독일은 3차 구제금융안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국회의원들과 만나서 "국민투표 이전에 그리스의 새 지원 요청에 대해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오늘 그리스 사태에 새로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이날 자정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국제채권단과 그리스 정부 간 마지막 협상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 충격을 잘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끼칠 영향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성명을 내고 "2년 동안 유럽안정화기구(ESM)가 그리스에 필요한 재정과 채무 재조정을 위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종료되는 2차 구제금융을 연장하는 기존 협상안과 달라 사실상 3차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오후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전화회의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