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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그녀는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걸까?

 

이미지 출처 : 박근혜홍보영상 <박근혜 이야기> 에피소드를 캡춰.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 시절부터 기타와 피아노 등 악기를 익혔다. 2007년 펴낸 자서전에선 노래 부르는 것보다 기타 치는 게 더 좋았다고 말했고, 고교 시절 클리프 리처드나 비틀즈 노래에 푹 빠지기도 했다. 다소 딱딱한 이미지와 다르게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한 소녀였던 거다.

어머니 육영수 여사 서거 후인 1970년대에도 간간이 출입기자들의 요청으로 기타 연주에 노래를 곁들였다고도 한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18년의 은둔 기간과 2004년부터 시작한 당대표 활동 동안 기타를 든 박 대통령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간혹 악기 공장을 방문하거나 복지 시설 등에서 악기에 손을 대긴 했지만 짧은 연주를 하는데 그쳤다.

2012년 대선 후보로 나선 뒤 홍보용으로 찍은 악기 연주 사진이 몇 장 남아있긴 하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큰 이슈는 되지 않았다. 적어도 며칠 전 촬영된  '탄소 기타' 사진의 충격적 신선함에 비하면 말이다.

 

청와대 뒤뜰에서 소중하게 기타를 끌어안고 연주하는 소녀 박근혜의 모습은 지금과 달리 자연스럽다. 과장도, 억지도 없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은 이 옛날 사진의 모습으로 박근혜를 기억하고 있는게 아닐까? 젋고 나이듦의 차이는 아니다. 어쩌면 낮 간지러운 정치적 선전이 그녀를 더 고압스러고 우스운 이미지로 만드는 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