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석유수출국기구 OPEC 내년 석유 수요 늘어날 것이다. 전망

 

OPEC, IMF 고위회담 개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에 세계 석유시장이 "균형을 더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OPEC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낸 월간 석유 동향 보고서에서 내년에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의 석유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미국 등 OPEC 역외의 산유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시장 균형이 더 회복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는 세계 석유 수요가 내년에 하루 평균 기준으로 13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의 128만 배럴을 웃도는 수준이다.

OPEC 석유 수요는 내년에 하루 86만 배럴 늘어 3천7만 배럴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반면, 올해 수요는 2천921만 배럴로 관측했다.

OPEC 역외 산유국의 공급은 올해 하루 평균 86만 배럴 늘어나지만 내년에는 30만 배럴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년 빠르게 늘어난 미국의 원유 생산은 올해 하루 평균 90만 배럴 증가하는 것이 내년에는 33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OPEC는 관측했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평균 1천56만 배럴을 생산해 한 달 전보다 23만1천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OPEC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산유량이 주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OPEC 역외 산유량 증가율이 내후년인 2016년에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에너지 업체인 로얄 더치 쉘과 셰브론도 최근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캐나다 극지방에서 벌이려던 사업을 연기했다.

이외에도 브라질 국영 원유회사는 2020년 국내 생산량 목표를 33% 줄였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포피 아론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분명한 점은 유가가 너무 낮아서 뚜렷한 투자를 촉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57.75 달러(13일 기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52.20 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57.85 달러로 모두 60달러에 못 미쳤다.

한편, 유가 상승을 겨냥한 선물 투자도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 의하면 서부텍사스유(WTI)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은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에 20% 감소했다.

반면, 쇼트(매도) 포지션은 이 기간에 56% 상승하는 대조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과 아시아 경기 불안으로 공급 과잉이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북해 브렌트유 기준으로 13일 배럴당 58.50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