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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와 시칠리아는 전혀 다른 곳이다... 북부는 선진국, 남부는 겨우 빈민 면한 개발도상국 수준으로 소득 격차 커

이탈리아에서 잘사는 북부와 못사는 남부 지역의 격차가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의 경제개발 촉진을 위한 비영리조직인 'SVIMEZ'는 보고서를 통해 이탈리아 전체 개인당 소득이 2만 6천585 유로(약 3천409만여 원)이지만 북부는 3만 1천586 유로(약 4천53만여 원), 남부는 1만 6천976 유로(약 2천178만여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탈리아 방송인 Rai 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동안 이탈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가장 경제 성장이 지체된 국가였으며 특히 산업시설이 거의 없는 남부지역은 그리스(24%)의 절반 수준인 13% 성장에 그쳐 영구적으로 저개발 지역으로 남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남부지역은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국내 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지난해 북부와 남부의 개인소득은 15년 동안 가장 최저점인 53.7%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남부 지역의 절대빈곤 가구 수도 지난 2011년에서 2014년 사이에 51만 1천 가구에서 57만 가구로 증가했으며, 가난한 가구가 가장 많은 주(州)는 시칠리아(41.8%)이고 뒤를 이어 캄파니아(37.7%)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남부 지역에서는 3명 중 한 명이 가난한 상태지만 북부 지역에서는 10명 중 한 명이고, 지난해 남부 지역의 소비는 북부 지역의 3분의 2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34세 이하 여성의 취업률도 북부지역은 42.3%에 달하지만 남부는 20.8%에 그치고 그나마 일자리마저도 줄어들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