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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규모 확대 / 연장할 준비 돼 있다... 세계 경제 위기 상황 예의주시

 

프랑크프루트의 유럽중앙은행 (ECB)
프랑크프루트의 유럽중앙은행 (ECB)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의 글로벌 금융쇼크와 관련해 필요하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하거나 연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ECB 집행이사이기도 한 피터 프랫은 이날 독일 만하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와 원자재 시장 상황이 2% 인플레 목표치 달성에 걸림돌이 되는 경기 하강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프랫은 "필요하면 ECB 이사회가 움직일 의향이 있고 또 그럴 능력도 있음을 모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도 전날 만하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ECB는 (중국 사태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사적 반응에 겁먹지 않는다"면서도 "그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는 ECB가 지금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프랫은 그러면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특히 그 규모와 (매입 자산) 구성, 그리고 (가동) 기간에서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ECB가 "금융시장의 단기 동요로부터 거리를 둬야 하지만, 통화 정책 측면에서 그로 말미암아 초래되는 위험이 시세에 반영되는 결과는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CB는 내년 9월까지를 시한으로 유로 국채 등 매월 600억 유로의 자산을 사들이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ABN 암로 은행의 암스테르담 소재 닉 쿠니스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프랫의 발언은 ECB가 이르면 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확대나 실행 연장을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2016년 9월 시한을 삭제하거나, 아니면 매월 사들이는 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시버튼의 베로니카 페츨래너 유럽 주식 펀드 매니저는 로이터에 "원자재 가격 하락과 유로(가치의 상대적) 상승은 ECB에 이중고"라면서, 이 때문에 "ECB가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츨래너는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총재)가 예전에도 그랬듯이, 먼저 구두 개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그가 선택의 여지는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