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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경제 파탄난 베네수엘라... 물가 폭등으로 TV 한 대 사는데 지폐 1,280장 필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물가 폭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가 27일(현지시간) 액면가가 더 높은 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베네수엘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12월 6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후에 500 볼리바르나 1,000 볼리바르의 새로운 지폐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저유가 등에 시달리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파탄이 났고 물가는 폭등했다.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르자 베네수엘라 국민은 시장에 100 볼리바르 짜리 돈뭉치를 들고 가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상점에서 24인치 삼성전자 TV를 사려면 100 볼리바르 지폐 1천280장을 들고 가야만 한다.

몇몇 은행은 최고 액면가 지폐가 부족한 상황에 이르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하루 인출액을 제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난해 12월 68%까지 오르자 베네수엘라 금융당국은 통상적인 경제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 1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달러 대비 볼리바르화 가치는 공식적으로 6.3 볼리바르지만 암시장에서는 725볼리바르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