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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화장 트렌드 변화... 스타일 관리에서 일상적인 것으로

SK플래닛 광고부문 빅데이터 분석...올해 남성 화장품 버즈량 급증

외모도 경쟁력이라고들 하는 요즘. 꾸미는 데 남녀가 어디 있으랴.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 열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7일 SK플래닛 광고부문의 소셜분석 시스템 BINS 2.0으로 분석해보면 올해 8월까지 '화장(품)' 버즈량은 78만26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51만7천830건)보다 50.7% 증가했다.

여기서 '남성'이 '화장품'의 연관 키워드로 등장한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8월까지 총 7만7천452건으로 지난해 1년 치인 6만5천230건을 벌써 훌쩍 넘어섰다.

BINS 2.0으로 '남성 화장품'을 분석해봐도 결과는 비슷했다. 2015년 8월까지 버즈량은 5만8천7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버즈량(3만7천794건)보다 55.3% 늘어났다.

채널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남성 화장품'을 언급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올해는 트위터 등 SNS에서 많은 버즈량이 발생했다.

지난해 '남성 화장품' 버즈량 7만3천991건 가운데 2만8천560건이 블로그에서 나와 가장 많은 비중(38.6%)을 차지한 반면, 올해는 전체 버즈량 5만8천708건 가운데 트위터 등 SNS가 무려 58.0%나 차지했다.

작년에는 남성 화장품 사용 후기 등을 위주로 블로그에서 관심이 높았다면, 올해는 트위터에서 후기뿐만 아니라 홍보글, 트렌드성 기사가 많이 리트윗됐다는 게 SK플래닛 광고부문의 설명이다.

SK플래닛 광고부문은 "블로그와 달리 SNS는 짧은 글이 오가는 곳이기 때문에 이미 남성 화장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경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성 화장품'의 연관 키워드를 살펴보면 남자들이 왜 화장을 하는 지 추측해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스타일'(2천489건)을 위해서, 혹은 '관리'(2천386건)하려고 화장품을 찾았다면 올해에는 '상태'(2천561건)가 좋지 않거나 '후줄근'(2천436건)해서 화장했다는 언급이 주를 차지했다.

남자 역시 화장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지난해 723건에서 올해 8월까지 1천396건으로 93% 증가했다.

' 스모키'(1천716건), '아이돌'(1천777건), '예뻐보이려고'(332건)와 같은 단어는 올해 처음 등장했는데, 이제는 화장한 예쁜 얼굴이 여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게 SK플래닛 광고부문의 해석이다.

신체 부위와 관련이 있는 빈출어를 뽑아보면 민낯을 뜻하는 '생얼'이 올해 8월까지 1천836건 쓰여 작년 버즈량(374건)의 5배로 늘어났다. 남성은 자연스러운 피부 색깔을 구현하는 데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많이 언급된 제품을 살펴보면 '스킨'(1천543건), '크림'(1천175건), '로션'(798건), '스킨로션'(647건), '에센스'(633건), '비비크림'(550건), '수분크림'(213건), 선크림(185건)과 같이 기초 화장품이나 피부 보정제품이 대부분이다.

비단 얼굴에 덧칠하는 화장품에만 관심이 높아진 게 아니었다.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위해 남성 제모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올해 8월까지 '남성 제모' 버즈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늘어난 10만2천251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