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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모레부터 사흘 휴장하는데 투자는 잠시 쉬는 게 좋겠지?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관망 심리가 확산된 데 따라 24일 1,940선에서 횡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46포인트(0.13%) 오른 1,947.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2.30포인트(0.63%) 오른 1,956.94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분을 점차 반납하더니 결국 다시 1,940선으로 물러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관망세가 한층 더 짙어진 상태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며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크로 지표 부진과 유가 하락으로 간밤에 전반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불안하게 흘렀다"며 "국내 증시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변수에 따라 왔다갔다하며 지켜보는 형태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저점을 테스트하는 국면이다보니 우리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큰 방향성이 없는 모습"이라며 "개별주의 흐름만 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80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나흘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8억원과 9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쳤다. 특히 연기금은 1천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버팀목 구실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41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1.9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1.34%), 화학(1.15%), 음식료품(0.82%), 섬유·의복(0.82%), 전기가스업(0.80%) 등은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1.06%), 기계(-0.69%), 전기·전자(-0.54%), 건설업(-0.5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012330]가 자사주 매입 소식이 더해지며 1.88%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1.27%)와 기아차[000270](0.39%) 등 '자동차 3인방'이 폴크스바겐 수혜 기대감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015760](0.72%)과 삼성물산[000830](0.34%), 아모레퍼시픽[090430](1.21%), SK텔레콤[017670](1.35%) 등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09%)와 SK하이닉스[000660](-2.59%), 삼성에스디에스[018260](-0.5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0포인트(0.53%) 오른 683.8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5.82포인트(0.86%) 오른 686.10으로 개장하고서 강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62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8억3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원 오른 1,192.5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