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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헤지펀드, 금리 인상 기회삼아 부실 기업 사냥할 수 있다

 

헤지펀드 엘리엇 창립자 '폴 싱어'회장
헤지펀드 엘리엇 창립자 '폴 싱어'회장

대신경제연구소는 2일, 미국 금리인상시 헤지펀드가 취약 기업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동 연구소에 의하면, RWS 글로벌 이노베이션 앱소루투 알파펀드를 운용하는 '프리야 코디스와' 매니저는 "연준이 금융시스템에서 과도한 유동성을 축소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으며, 이는 위험 프리미엄에 대한 선호를 높여 사업모델이 좋지 않은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낮은 비용으로 자본을 흡수하던 IPO(기업공개) 기업들은 더욱 어려운 시장에 내몰리게 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변하면 사업모델이 취약한 기업을 헤지펀드들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3분기 헤지펀드 운용총액은 2억 9,000만 달러로, 2분기보다 3.2% 감소해 분기 기준 감소액이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익률 악화로 인해 4,000억 엔 규모의 영국 헤지펀드 라이온게이트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현재 폐업을 검토하고 있고, 미국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2,000억 엔 규모의 매크로펀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미국 최대 연기금 캘퍼스는 헤지펀드 운용자금을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어, 헤지펀드 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칼 아이칸, AIG 최고경영자는 피터 핸콕에게 보낸 편지에서 AIG 생명보험회사, 주택담보대출보험 분사를 통해 3개의 독립적인 회사로 재탄생할 것을 조언했다. 이는 AIG의 규모가 너무 커서 비용 지출이 많고 많은 규제 부담이 큰 탓이다.  지난 2010년, 자산 500억 달러가 넘은 대형은행과 비은행 금융기업에게 자본확충을 강제하는 도드-프랭크법이 제정돼 규제감독이 강화된 바 있어, AIG도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역시 "AIG의 기업분리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라며 조직을 3개 회사로 분리해 경비를 업계 평균으로 줄이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