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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판매량 시원찮은 이유 카메라, 배터리 성능 하락 때문?

애플 아이폰6s가 출시 한 달 만에 예상보다 판매량이 부진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크레디스위스(CS)는 아시아팀의 보고를 인용해 애플이 부품 주문을 최대 10% 가량 축소했다고 전하며 내년 아이폰의 판매량 전망치를 2천만 대 낮춘 2억2천2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한편 애플 부품 공급업체인 다이얼로그 반도체는 지난 3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아이폰6s 판매량 둔화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시 다이얼로그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는 4억3천만달러~4억6천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4억7천600만달러보다 낮았다. 아이폰6s의 판매 둔화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은 최신 보고서에서 "공급망 업체들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이폰 6s의 판매량이 실망스러울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일부 공급업체의 4분기 부품 주문이 줄었고, 일부는 내년 1분기까지 부품 주문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인지 뉴욕증권거래소 애플 주가는 3.15% 하락했다. 지난 9월 말, 아이폰6s 출시 직후 1.4% 반등했던 것과는 정 반대의 흐름이다.

아이폰6s는 세간의 기대와 달리 출시 후 성능이 오히려 하락했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단말 성능을 좌우하는 AP가 업그레이드되고 외장재를 강도가 높은 소재로 바꾼데다, 포스터치 등 신기술도 적용해 전체적인 성능은 향상되었다고 봐야 하지만, 카메라와 배터리 등 체감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원인이었다.

카메라 선명도 하락

애플은 아이폰4s 이후 800만 화소로 고정되었던 후면 카메라 모듈을 아이폰6s부턴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했다. 단순히 화소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빛에 대한 화소 간 간섭을 줄여 더욱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딥 트렌치 아이솔레이션 (Depp Trench Isolation)'기술과 위상차 검출 AF등 소프트웨어 개선도 이루어졌다.

하지만 실제 사용평은 그리 좋지 않다. 기존 아이폰 카메라가 화소수가 적은 대신 픽셀 피치를 높여 화상 선명도를 높였던 것과 달리, 아이폰6s는 경쟁사 제품보다 화소수가 많은 것도 아니면서 픽셀 피치는 기존 1.5μm 에서 1.22μm으로 축소한 탓에 오히려 경쟁력을 잃었다. 또한 조리개 역시 f2.2를 그대로 사용한 탓에 어두운 장소에서의 촬영 성능도 열세에 놓이게 됐다.

IT기기 리뷰 사이트 '플레이웨어즈'에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아이폰6s는 가장 적은 사용자 선호도를 얻었다. 특히 저조도 환경과 야간, 접사 촬영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역시 아이폰'이란 이미지가 실제 성능과는 전혀 맞지 않았던 것이다.

배터리 용량 감소러 사용시간 절어

아이폰6s의 배터리 용량은 1715mAh로, (6s+는 2750mAh) 전작인 아이폰6의 1810mAh(2915mAh)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애플 측은 AP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전력 효율이 늘어나 실제 사용시간이 줄어들지 않을 거라 주장했지만, 야외 활동 시간이 많아 잦은 충전이 힘든 사용자들은 줄어든 배터리 용량에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플레이웨어즈에서 실시한 3D GPU 사용시간 조사에서 아이폰6s 구동시간은 136분에 불과해 삼성과 LG등 타업체 제품은 물론, 아이폰5s 보다도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폰6s의 GPU성능이 향상되며 소모 전력도 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