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추워진 겨울 날씨에 '생존법' 찾는 흙수저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빈자(貧)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될 시기다.

기상청에 의하면 당분간 기온이 최저 영하 4도에서 최고 영상 4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겨울이 다가오면 난방비와 의복비, 방한비 까지 가계 지출이 늘어난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살기가 힘들어지는 시기가 된 거다.

'흙수저'계급이라 스스로를 칭하는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해 '흙수저 겨울 생존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반은 자조적 유머가 섞인 우스갯소리지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꿀팁'도 간간이 섞여 있다. 개중 흙수저가 아니더라도 참고하면 겨울 가계비를 절감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골라 정리해봤다.

1. 겨울에 손시렵지 않게 빨래하기

세탁기가 없는 경우엔, 얼음물처럼 차가운 물에 손을 담가야 하는 고통스러운 일이 겨울마다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우선 빨래를 미리 물에 담가 하루 정도 때를 불려준 뒤, 빨래에 비누칠하고 장화 신은 발로 밟아주자. 혹시 모르니 손에 고무장갑도 껴 주자. 차가운 물이 손이나 발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도 깨끗하게 빨래를 할 수 있다.

2. 스티로폼 사용하기

마트 식품코너에서 쓰고 남은 스티로폼 박스를 얻어온 뒤 락스와 베이킹파우더로 닦아 냄새를 없애준다. 바닥이 차가울 경우 스티로폼을 층층이 쌓고 위에 신문지 등을 덧대면 바닥 한기를 막을 수 있고, 푹신푹신해서 안락하기까지 하다. 위풍이 있을 경우엔 창문 틈에 스티로폼을 덧대는 것 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다.

3. 내복, 등산복 활용

지난해 재고로 판매되는 등산복의 경우 신상품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한데다 방한 기능도 뛰어나다. 여기에 내복을 받쳐 입는 것 만으로도 보일러 온도를 높이지 않고도 꽤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4. 페트병에 따뜻한 물 담아두기

페트병에 온수를 담는 것 만으로도 비싼 핫팩을 대용할 수 있다. 책상에 앉아있을 땐 차갑게 언 발과 손을 녹일 수 있고, 잠을 잘 때도 껴안고 자면 따뜻하다. 물을 끓일 가스비가 걱정되면 동사무소나 편의점에서 따뜻한 물을 구할 수도 있다.

5. 비닐봉지로 창문 막기

대형 비닐봉지로 창문을 막으면 외풍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여기에 창문 틈까지 스티로폼으로 막아주면 금상첨화. 에어캡이 효과가 더 좋긴 하지만, 애어캡을 살 돈이 없다면 비닐봉지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6. 건조한 피부엔 식용유를

건조한 바람에 얼굴과 입술이 트는데 화장품 살 돈이 없다면 식용유를 얇게 펴 바르면 가라앉는다. 다만 피부 관리를 위해 자기 전 주의 깊게 닦아줄 필요가 있다.

박스집 만들기

큰 박스 여러 개를 연결해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몸에서 나오는 체온이 공기 중으로 유실되는 것을 막아주고, 외부의 차가운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 박스 내부 온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