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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서킷 브레이커 제 기능 발휘하지 못해...제도 개선 필요

중국과 상해와 심천에 위치한 증권 거래소는 지난 7일, 증권 시세가 급변할 경우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를 8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대변인은 "서킷브레이커가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아니지만, 생각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며, "투입된 비용이 제도의 장점보다 더 컸다."라고 말했다. 시세 안정을 위해 서킷 브레이커를 중단하고, 제도 개선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환율이 5% 하락하면 15분간 증권 거래를 중단하고, 하락률이 7%에 도달하면 하루 동안 거래를 완전히 중단한다. 상하이와 선전 시장은 이날 개장 후 30분 이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돼 하루 종일 거래가 중지됐다.

한국, 일본, 미국 등의 증시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긴 하지만, 매매 정지 기준을 중국에 비해 더 높게 설정되어있다는 점이 다르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중국식 서킷 브레이커는 발동 기준이 너무 낮아 당초 기대한 효과를 내지 못한다"라고 지적한다.

한편 중국 증시는 8일 2.2% 상승 출발을 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안화 평가절하, 중국 경기둔화 등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악재들이 여전히 산재해 있는 상황이어서 안도하기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