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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코스피, 1,910선 회복…日부양책 주목

삼성그룹주 '출렁'...코스닥도 반등

코스피가 29일 일본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선 가운데 사흘째 반등, 1,9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2포인트(0.27%) 오른 1,912.06에 마감했다. 지수는 1.93포인트(0.10%) 내린 1,905.01로 시작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서 장 내내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막판 외국인 매도가 줄어들며 1,910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과 일본은행의 경기부양에 쏠렸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융완화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사상 처음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일본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예상을 뛰어넘는 일본의 정책 발표를 호재로 인식할 법한 상황이지만 정책 효과에 대한 의문과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가 제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SDS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출렁인 점도 증시 변동성을 높였다.

이 부회장의 지분 매각 소식에 삼성SDS가 15.13% 급락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은 13.96% 급등했다.  전날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 소식도 발표된 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증시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저점을 치고 올라갈 뚜렷한 동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서 각각 1천838억원어치, 888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2천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32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통신(2.23%), 섬유의복(1.99%), 철강금속(1.87%), 음식료품(1.54%) 등이 올랐고, 운송장비(-2.41%), 운수창고(-0.72%)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도 엇갈렸다. 기아차[000270](-4.75%), 현대모비스[012330](-4.61%), 현대차[005380](-1.48%) 등 '자동차주 3인방'이 하락한 반면 삼성물산[028260](3.47%), 아모레퍼시픽[090430](2.27%), SK텔레콤[017670](1.95%)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 (0.22%) 오른 682.8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47포인트(0.36%) 오른 683.76으로 시작한 뒤 줄곧 약세를 보이다가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폭을 늘리며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74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99.1원으로 전일보다 9.4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