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재·부품 분야의 무역흑자가 20분기 연속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소재·부품의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해 수입선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3일 올 1분기 소재·부품 수출액 594억 달러, 수입액 363억 달러로 231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소재·부품 분야 교역에서 1천51억 달러의 흑자를 내 2년 연속 1천억 달러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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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산업부 관계자는 "올 1분기에도 견조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 소재·부품 교역이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소재·부품의 1분기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51.2%를 기록했다.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1분기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9%, 수입액은 10.7% 감소했다.
이에 산업부는 세계 경기 부진과 저유가 상황 등이 지속되면서 소재 분야의 수출입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소재 분야는 단가 하락으로 화합물, 화학제품 등 모든 업종의 수출이 줄어들었다. 수출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한 1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부품 수출의 경우 컴퓨터 및 사무기기 부품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부품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4.8%), 유럽(-2.6), 일본(-2.5%), 중남미(-29.1%)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으나 베트남(16.7%)과 미국(0.2%)은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휴대전화 부품을 중심으로 전자부품 수출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소재·부품의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17.0%로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일 수입의존도는 1분기 기준 2011년 23.8%, 2012년 23.3%, 2013년 21.5%, 2014년 18.2%, 2015년 17.2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일 수입의존도 하락은 우리 소재·부품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입처가 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신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