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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유럽에서 안드로이드 반독점범 위반 결론

유럽연합(EU)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관련해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리며, 구글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협에 직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세금과 프라이버시, 공정경쟁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행정당국들과 여러 차례 다툼을 벌인바 있지만 안드로이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2005년 인수한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일개 IT업체에서 수십억 대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스마트홈 기기들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지난해 EU는 구글이 검색 엔진 부문에서 유럽에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 자사의 광고 링크와 서비스를 교묘하게 우수 검색결과로 보여줬다는 혐의를 포착해 재조사에 들어갔다.

이는 성숙단계에 있는 구글의 사업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새로 논란이 된 안드로이드는 미래 성장의 주요 원천이라는 게 두 사안이 갖는 큰 차이점이다.

모네스 크레스피 하트의 제임스 캑맥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는 사실상 전 세계의 비(非)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접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잠재적으로 이를 위협하는 것이라면 위험하다"고 논평했다.

반독점 혐의가 확정돼 구글이 벌금을 물거나 시정조치를 취하는 식으로 마무리될 때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사안 자체는 구글이 유럽에서 직면한 법적, 행정적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부각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RBC캐피털마켓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유럽 측의 반독점 조사가 구글의 사업 관행에 중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샌퍼드 C. 번스타인의 카를로스 키르너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가 모바일 분야에서 구글의 입지를 장기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며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