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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도심을 달리는 레이싱 카..미니 'JCW'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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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MINI)의 고성능 브랜드인 '뉴 미니 JCW'는 'JCW'라는 네이밍에서 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람 이름을 따서 만들었을 것이라는 직감은 들었다. 그 인물의 이름은 '존 쿠퍼(John Cooper)'라고 하는데, 지난 1964년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우승한 미니를 만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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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쿠퍼는 자동차 제작자이면서 레이서였다. 이 남자의 이름은 'JCW(John Cooper Works: 존 쿠퍼 웍스)'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존 쿠퍼의 정신을 계승한 모델인 것이다. JCW 엠블럼은 차량의 외·내관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런 배경을 갖고 있듯, 이 차량을 타보고 나서 강렬하게 기억에 남게 되는건, 놀라운 성능에 대한 부분이다.

"작은 차가 이토록 잘 달려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미니'이기에 어김없이 들지만, 그 정도란 타 미니 차량들과는 사뭇 달랐다. JCW는 미니 차량에서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 외관은 앙증 맞은 모습이지만, 미니의 DNA를 그대로 갖추고 있다.

자리에 착석하고 시동을 켜면 바로 강렬하게 전해지는건, 귀를 자극하는 배기음이다. 이 소리를 듣고 싶어, 시동을 걸고 끄는 걸 재반복하기도 했다. "폭발하는 듯한 소리"라고 표현하는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배기구에서 들리는 이런 자극적인 소리는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운전자를 즐겁게 만든다.

당연히, 주행 성능도 월등하다. 달릴 때는 화가 난 듯도 보이고, 도저히 가만히 달려나갈 수가 없는 차량이다. 이 차량에 대해 '도심을 달리는 레이싱 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순간 가속력이 엄청나다. 몰아부치면 엄청 속도로 달려나간다. "맹렬하게 달린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레드존까지 rpm이 치솟는다. 짜릿하다는게 뭔지 느낄 수 있다. 기존보다 저회전에서의 토크감이 강화됐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묵직한 토크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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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JCW에는 2.0리터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얹혀졌다. 최고출력은 231마력, 최대토크는 32.7kg.m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1초이며, 최고 속도는 246㎞/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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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W는 확실하게 달리는 차다. 레이싱과 관련된 차량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달리지 않는 것이란 이 차량과 어울리지 않는다. 주행모드는 ▲GREEN ▲MID ▲SPORT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모드 선택은 기어노브 부근의 장치를 움직여 설정한다.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 회전 계기판을 형상화한 'JCW 전용 중앙 인스트루먼트'와 조수석 도어 손잡이 부분에 다른 색깔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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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성능도 훌륭하다. 브렘보(Brembo)사와 협력해 새로 추가된 JCW 전용 고정 캘리퍼형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췄다. 스포츠 서스펜션과 자동 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서스펜션은 딱딱했다.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웠다. 항속 주행 시에도 귀에 거슬리는 소음의 유입은 없었다.

그러나 미니 차량을 타면 항상 느껴지는 건 차량이 작다보니, 고속 주행 시 차량이 노면에 떠있는 느낌이 들어 고속 상황에서 더 속도를 내어 달린다는게 두려움으로 다가오게 된다. 노면에서 차량이 떨어져버릴거 같은 기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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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는 11.9㎞/ℓ(도심 10.9, 고속 13.5)인데, 그러나 평균 26.2km/h의 속도로 달린 결과, 누적 연비는 7.2km/ℓ가 나왔다. 아마도 과격한 주행이 대부분의 시간을 채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전면을 보면, 안개등이 있어야 할 자리에 추가로 공기 흡입구가 뚫려있다. 코너링 라이트가 포함된 LED 헤드라이트 및 LED 리어 라이트가 기본 장착 돼 있다. 헤드라이트는 어댑티브 광분배 장치가 기본 제공된다. 이 장치는 주행 구간의 상황에 따라 도로와 측면 가장자리의 조명을 최적화하며 코너링 램프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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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눈을 닮은 LED 헤드라이트는 하단부에서 방향지시등까지 이어지는 LED 주간 주행전조등 링으로 둘러싸여 있다. 방향지시등은 아래쪽에 아치형으로 배열 돼 있다. 후방 LED 안개등이 기본 적용된다. 후미등을 자세히 보면, 미니 로고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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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는 유리쪽에 틀이 없는 형태로 돼 있다. 뒷좌석에 앉기 위해서는 뒷문이 없어 1열 시트 뒷편의 장치를 당겨 시트를 앞으로 넘긴 후에 들어서야 한다. 역시 단점은 거주성일 수 밖에 없다. 뒷좌석 공간이 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180cm 성인 남성이 앉으면, 헤드·레그룸이 좁아 크게 불하다. 이 부분을 중시하는 이라면 이런 차량을 구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1대 더 갖출 수 있는 있는 여력이 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차량이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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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하단에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에어로 다이내믹키트를 둘렀다. 차체 하부는 단단하게 세팅됐다. 전용 18인치 컵 스포크 투톤 경량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타이어는 던롭의 17인치 타이어가 달렸다. JCW 전용 배기파이프가 포함된 스포츠 배기 시스템이 장착됐다. 잘 달리는 차량이라는 것을 이것만봐도 직감할 수 있다.

차량 색상은 JCW 전용 컬러인 칠리 레드와 레벨 그린을 포함해 총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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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레드 컬러가 가미된 대시보드가 눈에 확 들어온다. 그 위로는 레이싱 깃발 문양의 디자인이 보인다. 블랙을 바탕으로 레드 색상을 조합했다. 시동 버튼은 센터 페시아 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비행기 조작 스위치를 연상케 하는 토글 스위치 형식으로 돼 있다. 독특한 감성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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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세미 버킷 시트이다. 알칸타라 소재의 적용으로 트랙주행에서의 홀딩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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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은 JCW 전용이며 그립감이 강조됐다. 보통의 스트어링 휠과 디자인 차이가 커서 쉽게 적응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수동 변속을 위한 패들쉬프트를 포함하고 있다. 스티어링 휠의 레드 스티치는 인상적이다. 이것은 기어 노브쪽에서도 발견된다. JCW 전용 스포츠 스티어링 휠 역시 레드 스티치로 포인트를 줬다. 이는 젋고 강인한 인상을 자아낸다. JCW 전용 스포츠 스티어링 휠 6시 방향에는 JCW 엠블럼이 박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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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을 봐도 레이싱 카를 떠올리게 된다. 스피도미터는 '200'부터 위험수위라는 것을 레이싱 깃발 표시로 나타내고 있다. 레드존은 6000rpm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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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인치 컬러 디스플레이에는 차량 기능, 히터 및 에어컨, 인포테인먼트 및 통신, 내비게이션 지도 및 경로 안내에 대한 조작 피드백 관련 그래픽이 표시된다. 컬러 디스플레이 주변을 감싸고 있는 원형의 LED 링은 뉴 MINI JCW 전용의 타코미터 게이지가 외부를 감싸고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윗부분에는 JCW 엠블럼과 레이싱 깃발 무늬가 발견된다.

총 6가지 색상으로 조명이 가능한 LED 링은 색상 변화를 통해 차량 상태와 관련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운전자에게 제공한다. 주차거리 컨트롤 시스템을 작동하면 장애물까지의 거리가 디스플레이의 그래픽 표시 외에도 녹색, 노란색 또는 빨간색 라이트 링을 통해 표시된다.

또한 실내 설정 온도를 변경하면 LED 유닛의 조명이 파란색 또는 빨간색으로 켜져 설정이 확인된다. 또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경로 안내도 방향 전환점까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LED 링의 조명 부분이 작아지는 방식 등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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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최적 변속 시점이 표시된다. 카 오디오 시스템은 하만 카돈 하이파이 시스템이 탑재됐다. 총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됐으며 최대출력은 410W이다. 스피커는 1열 팔걸이 옆면에서도 발견된다. 체급을 넘어서는 풍부한 음향 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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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하단 왼편에는 그물망으로 작은 수납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다. 트렁크는 뒷좌석을 2단계로 각도를 조절하게 돼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열 시트는 6:4로 분할 돼 용량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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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게 느껴지는건, JCW는 미니의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미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니이기에, 고성능을 갖춘 JCW는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810만원이다.

 <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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