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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실적 낸 트위터, 주가 14% 폭락···NFL 중계로 돌파구 마련

대표 SNS 트위터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며 주가가 폭락했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는 올 1분기 매출이 5억9천450만 달러(약 6천83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6% 늘었다고 밝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치인 6억78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인 7억1천만 달러보다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2분기 매출을 5억9천만∼6억1천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 평균치인 6억7천760만 달러를 한참 밑도는 규모다.

1분기 순손실은 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6천200만 달러 순손실에 비해 규모가 줄어들었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트위터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4% 떨어져 주당 15.33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용자 수가 소폭 늘어나기는 했지만, 시장 투자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트위터는 1분기 월간이용자수(MAU)가 총 3억1천만명으로 직전 분기보다 500만명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트위터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미국프로풋볼(NFL) 생중계다. 트위터는 지난 5일 미국미식축구리그(NFL) 경기의 글로벌 스트리밍 권리를 따냈다.

NFL에 따르면 트위터는 총 16경기 중 10개 경기를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NFL 생중계 등을 통해)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지금 진행되는 이벤트와 대화의 종착점이 트위터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획기적인 매출 증대 등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트위터 주가는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제프 리브스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숫자는 숫자일 뿐이고 트위터가 마술처럼 비용을 확 줄이거나 매출을 대폭 끌어올리지 않는 이상 투자자들은 또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