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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어닝쇼크' 애플, 주가 폭락에 시가 총액 49조원 증발

애플의 실적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27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428억 달러, 한화로 약 49조원이 증발했다.

애플은 2016 회계연도 제2분기에 505억6000만달러(58조9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매출액 580억달러(66조7000억원) 대비 12.8% 감소한 실적이다.

분기 순이익은 105억달러(12조1000억원)로 작년 동기 136억달러(15조6000억원)보다 줄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전날 104.35달러에서 이날 87.82달러로 6.53%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8% 가까이 무너졌다가 가까스로 낙폭을 줄였다.

이 여파로 시가총액은 5천785억7천700만 달러에서 5천358억100만 달러로 427억7천600만 달러가 줄었다.

10년 넘게 성장 가도를 달려오던 애플이 비틀거리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전망을 낮췄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38개 투자회사 애널리스트의 애플 목표주가 평균치는 26일 131.63달러에서 27일 126.03달러로 뚝 떨어졌다.

드렉셀 해밀턴의 브라이언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CNBC 방송에 "아이폰 6시리즈의 2년 주기가 끝나간다"며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췄다고 밝혔다.

투자회사 38곳 가운데 크리에이티브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등 2곳은 애플 주식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애플의 앞길에는 가시밭길이 계속 펼쳐질 전망이다.

매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시작된 데다가 중국 정부가 21일 아이튠스와 아이북스 서비스를 막았다.

애플은 현재 중국 시장에 애플페이까지 출시한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중국 정부의 서비스 중지 조치가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 탓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