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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한 눈에 보기-마감] 코스피의 아찔한 추락, 장 중 1,980선 추락··· 외국인 사자에 0.34% 소폭 내린 마감

코스피는 29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1,99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8포인트(0.34%) 내린 1,994.15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째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0.11%) 내린 1,998.68로 출발한 뒤 한때 1,980선까지 밀렸으나 장 막판 외국인이 '사자'로 전환한 영향으로 1,990선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1,99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 12일(1,981.32)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기로 한 것이 여전히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 국제유가가 올랐음에도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연일 이어지는 애플의 급락세로 미국 주요 증시가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한국시간으로 전날 밤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간 기준 0.5%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예상치인 0.6∼0.8%를 밑도는 수준이자 마이너스 0.9%를 기록했던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애플의 주가는 최근 이틀간 10% 가까이 급락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BOJ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추가적인 완화 정책을 내놓지 않자 엔화 강세 속에 주요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BOJ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유동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 강세로 인한 일본 증시 약세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슈에 대한 우려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천73억원어치를 팔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651억원을 사들이며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도 1천7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51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8천995억원, 거래량은 3억9천330만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7포인트(0.01%) 오른 699.77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종가 기준 700선을 되찾지는 못했다.

지수는 0.19포인트(0.03%) 오른 699.89로 개장한 뒤 약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장 막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52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5억원과 22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넥스시장에서는 85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원 오른 1,139.3원으로 마감했다.

 [국내증시]

 <종목명 / 종가 / 등락폭 / 등락률>
코스피 1,994.15 ▼ 6.78 -0.34%
코스닥 699.77 ▲ 0.07 +0.01%
코스피200 245.20 ▼ 1.07 -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