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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中 전자 결제 시장, 알리바바 위협하던 텐센트 후퇴 행보···수수료 부과 시작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온라임게임 회사이자 소셜네트워크 기업인 텐센트(텅쉰)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의 모바일결제 전쟁에서 막대한 돈을 퍼붓다가 후퇴했다고 2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에 맞서 중국의 인기 메신저 앱인 위챗을 기반으로 위챗페이를 출시하면서 전자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위챗페이는 알리페이를 위협한 기대주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텐센트는 최근 위챗페이와 은행 계좌 간에 돈을 이체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텐센트는 이전에는 은행의 거래 수수료를 이용자에게 넘기지 않고 이를 스스로 떠안았다.

텐센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은행 거래 수수료로 지급한 돈은 1월에만 3억 위안(약 529억원)이었다.

텐센트의 정책 변화로 알리바바와 벌였던 시장 점유율 경쟁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양사의 경쟁은 지난해 춘제(설) 때부터 격화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도 운전자와 이용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면서 치열하게 싸웠지만, 텐센트의 디디가 알리바바의 콰이디를 인수하는 것으로 끝났다.

텐센트의 이번 수수료 도입은 비용절감만을 위한 조치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이리서치의 리저펑은 "수수료는 사용자들이 위챗의 생태계 안에 돈을 묶어두도록 하는 유인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