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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대작'이 관행?…. 대작가에 얼마 지급했을까?

방송인 겸 화가 조영남 씨의 대작 의혹에 대해 미술계 내부에 논란이 벌어졌다.

앞서 조영남 씨는 미술품을 A씨가 대작해 그림을 완성하면 이후에 조금 덧칠하는 방법으로 미술품을 전시·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A 씨는 대작한 공임으로 10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비평가이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작가는 콘셉트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 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된 관행이다"며 "핵심은 콘셉트이다. 작품의 콘셉트를 누가 제공했느냐다.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 아니라면 대작"이라고 밝혔다.

전시기획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양정무 교수는 "관행이라는 말이 틀린 얘기는 아니다. 심지어 이를 콘셉트로 삼는 작가도 있다"며 "다만 이런 행위를 어느 정도 오픈시켰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평론가 변종필 씨는 "대작한 작가와 사전에 합의가 있었고 이를 외부에도 공개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충분히 문제 소지가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