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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조선해양 결국 법정관리.. "실사 결과 실익 및 명분 없다"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자율협약을 지속할 실익 및 명분이 없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날 재실사를 거쳐 마련된 초안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채권단 회의에서 산은은 재실사 결과 이달 말 결제 자금도 마련할 수 없을 정도로 경영이 악화했다고 전했다.

산은은 "자율협약을 개시했을 때보다 신규 수주 규모가 많이 감소했고, 지난해 말 이후 신규 수주가 없어 현재의 경영 위기를 해소할 신규 수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선가 하락으로 고정비가 증가해 지금의 인적·물적 구조로는 영업이익을 창출하기 곤란했다"고 말했다.

이는 만약 수주가 남은 선박을 건조해 대금을 받더라도 해외 선주사가 가압류나 손해배상을 추진할 경우 방도가 없어 회생절차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산은은 "부족한 자금을 지원하면 채권단의 익스포저가 증가하고, 상환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산은은 회생절차에 따른 추가 은행의 손실에 대해 언급했다. "STX조선 등 관계사가 동반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국내 은행의 추가 손실이 2조 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다"며 "다만 자율협약을 개시한 이후 회사채 등 비협약채권이 1조4천억 원에서 올해 4월 기준 2천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