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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아프리카의 꿈 공유하며 협력 파트너십 확대"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번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은 '통합되고, 번영하는, 평화로운 아프리카'의 꿈을 공유하며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와의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에티오피아 국영언론 '에티오피안 헤럴드'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의 단결과 화합을 기념하는 아프리카의 날(Africa Day·5월25일)에 저는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중심 국가"라며 "저는 이번 에티오피아 방문 기간에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아프리카연합(AU) 특별연설을 통해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에티오피아를 아프리카 국가 중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우리 두 나라가 맺어온 특별한 인연 때문"이라면서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국전에서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국전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한반도의 평화와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이길 때까지 싸워라,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싸워라"는 말과 함께 강뉴(Kagnew) 부대를 한국에 파병한 것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강뉴 부대의 영웅들은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수호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면서 "저는 5월 27일 제65주년 한국전 참전 기념식에 참석,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에티오피아는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십수년간 연평균 8∼10%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고, '성장·변환 계획'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머지않아 아프리카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한국은 에티오피아가 나아가고자 하는 성장과 발전의 길에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문화교류 확대 등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3가지 협력의 축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사업인 코리아 에이드) 사업이 출범하는데 첫 시작을 에티오피아에서 할 것"이라며 "특수 제작된 차량들이 직접 지역주민을 찾아가 더 많은 에티오피아 국민에게 보건과 영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문화도 소개함으로써 양국 국민이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게 해줄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사회·경제 발전을 이뤘던 경험을 에티오피아와 공유해 나가려고 한다"며 "한국의 성공적인 농촌개발 프로젝트였던 새마을 운동 경험을 나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의 이번 방문이 한·에티오피아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이 AU의 통합, 번영, 평화를 향한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