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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시장 침체 시작될 듯···올해 2.9% 감소 전망, "위축이 올해로 그치지 않을 것"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주요 수출 품목의 하나인 반도체 시장이 올해 2.9%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년(3천473억 달러)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분의 하락이 더 심각해 PC 시장의 부진에 따른 D램 가격의 하락, 수요 부진 등이 겹치며 작년보다 9.0%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비메모리 반도체 역시 스마트폰, TV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1.6%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분기별 성장률 전망치(전년 동기 대비)를 보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1분기 -11.3%, 2분기 -11.7%, 3분기 -9.7%, 4분기 -2.8%로 예측됐다.

또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1분기 -1.2%, 2분기 0.3%, 3분기 0.1%, 4분기 -2.6%로 성장과 감소를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시장 전체적으로는 1분기 -3.7%, 2분기 -2.5%, 3분기 -2.2%, 4분기 -2.7%로 1년 내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도 줄곧 하락세다.

지난해 4월 3.7달러였던 D램(DDR3 4Gb)의 가격은 올해 4월 1.4달러로 1년 새 60%넘게 빠졌다. 낸드플래시(32Gb) 가격도 같은 기간 1.98달러에서 1.50달러로 하락했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반도체 시장의 위축이 올해로 그치지않고 지속될 전망으로 나타난 것이다.

IHS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020년이 돼도 시장이 지난해 수준의 규모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IT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단가가 떨어지고 공정기술은 발달하는데 새로운 수요처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며 "신시장을 발굴하지 못하면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