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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마감] 고공행진 마감, 개인·외인 동반 매도에 2,010선 하락 마감

10일 고공행진이 한 풀 꺽인 코스피가 끝내 하락하며 2,010선으로 후퇴했다.

최근 연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32%) 내린 2,017.6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포인트(0.07%) 내린 2,022.77로 출발한 뒤 줄곧 우하향 흐름을 지속해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사상 최저인 1.25%로 내린 후 지수가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우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흘 연속 오르던 국제유가가 간밤 하락 반전한 것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 내린 배럴당 50.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 또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로 최근 지수가 빠르게 2,000선을 넘어서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쉬어가는 흐름일 뿐 시장이 다시 하락 추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도 "지수가 조정을 받는 것은 일시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추가 반등을 염두에 두고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은 이날 2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1천157억원어치를 판 가운데 기관만 9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7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7천112억원, 거래량은 3억9천930만 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포인트(%) 오른 1.73포인트(0.25%) 오른 706.81로 마감하며 또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수는 0.23포인트(0.03%) 오른 705.31로 출발한 뒤 오전 중 줄곧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사자' 전환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6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